1. 야루의 망신
오늘은 망신 그 자체의 날 이였다
자존심이
상해 그 생각을 멍하니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3정거장이나 지나치고
말았다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기분 전환하기 위해 자판기에 300원을
넣었더니 돈만 먹고 커피까지
나오지도 않는 것이다. 이놈의
자판기까지!!!!!!
------
강의를 시작한지 4년의
시간이 지났다
난 회화중심의 교육을 했지
일본어 능력시험이나
JPT 시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학생 한 분이 근시일 내에 JPT을 치르기 때문에 당분간은 JPT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정리해
는 것 이였다
나도 왕년에 일본어능력시험
만점은 받지 못했지만 자랑할 만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이지만---)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는
한정되어있어 유형별로 정리하면 큰 문제가 없고, 시험패턴도 일본어
능력시험이나 JPT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까리 까리한 문제와 기본적인 문제를
어처구니없이 틀린 것이다
정말 창피해서 穴(あな)が あれば
入(はい)りたい きもちだった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였다)
어찌하리!!!!
시험출제자는 까리 까리하고 틀릴만하게 시험문제를
내는데 그 함정에 네가 빠지고 만 것이다
역시 시험은 시험인가?
선전문구에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은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한 창피한
우울한 날이였다
솔직히 자존심이 상해, 기분이 엉망진창이였지만
회화공부와
시험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의 고충을, 학생의 입장을 좀더 이해하게
되었고
그 입장에서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다시
고민하게 만든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 학생은
선생에게 배우지만 선생은 학생에게 배우는 법" 이 말이 맞지 않을까!!
|
.gif){kind=small}